중국의 조공(tributary) 사고방식과 한국의 전략적 디리스킹

2025년 8월 21일

1. 기사 요약

발표자: 제라르 롤랑(Gérard Roland), UC 버클리 교수, 비교경제체제 및 정치경제학 전문가.

행사: 서울대학교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공동 주최한 포럼 (2025년 8월 19일).

핵심 논지:

  • 중국은 여전히 자신을 세계의 중심으로 인식하며, 주변국을 조공국으로 대한다.

  • 무역 제한, 제재 등 경제적 강압을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며, 직접적인 군사력 사용은 회피한다.

  • 한국은 대중(對中) 무역 의존도를 줄이고 EU가 추진하는 것처럼 디리스킹 전략을 취해야 한다.

  • 프랑스, 독일, 영국과 같은 EU 중견국 및 일본과의 협력을 권고하며, 역사적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실익이 우선이라고 강조.

  • 우크라이나 지원을 한국의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.

  • 핵무장은 보호보다 불안정 요인이 크며,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경고.

  • **트럼프주의(Trumpism)**는 미국 동맹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중국을 강화시킨다 → 따라서 중견국 협력이 현실적 대안이다.

2. BBIU의 다섯 가지 인식적 무결성 법칙

🔹 정보의 진실성 (Truthfulness of Information)
롤랑의 직접 발언에 근거하며, 청(淸) 왕조의 조공 체제라는 역사적 평행선을 인용.
호주, 리투아니아의 최근 사례로 뒷받침.
판정: 높은 무결성.

🔹 출처 참조 (Source Referencing)
주요 출처: 공개 강연, 언론 인터뷰(조선일보).
중국 측 자료나 서구 대체 분석가들과의 교차 검증은 없음.
판정: 중-고 무결성.

🔹 신뢰성 및 정확성 (Reliability & Accuracy)
“현대판 조공”이라는 은유는 강렬하지만 다소 수사적.
경제적 강압 사례는 실증적으로 뒷받침.
판정: 중-고 무결성.

🔹 맥락적 판단 (Contextual Judgment)
한국의 **좁은 회랑(corridor)**을 강조: 미·중 사이 협소한 전략 공간.
현실적 정책 처방 제시: 디리스킹, EU 중견국 연계, 한일 협력.
다만 신속한 무역 다변화의 비용·실현 가능성은 다루지 않음.
판정: 중간 무결성.

🔹 추론의 추적 가능성 (Inference Traceability)
논리 전개 명확:
중국 = 강압적 무역 권력 → 한국 노출 → 다변화/디리스킹 → 미국 너머 동맹 구축.
투명한 논리 구조이나, 일방적 시각에 치우침.
판정: 높은 무결성.

BBIU – 전략적 의견

미국의 지분 동화(Equity Assimilation), 중국의 이중 기술 모델(Dual Tech Model), 그리고 한국의 이중 헤지(Dual-Hedge) 필연성 (2025–2030)

1) 핵심 논지

산업적 “미국화(Americanization)”는 이제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**체제(regime)**가 되었다.

  • 항복(Surrender) → 강압(Coercion) → 조건부(Conditionality) → 동화(Assimilation) 라는 순서(협정, 관세, 조건부 면제, 비의결권 지분)는 외국 챔피언 기업들을 미국의 핵심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프레임을 확립했다.

중국은 이중 기술 확보 모델을 운영한다:

  • 반드시 필요한 곳에는 로열티 지급 (EDA, ARM, 제약, 5G).

  • 회피·흡수 가능한 곳에서는 탈취 (fab 공정, 구형 DRAM, 기본 OLED).

  • 동시에 스스로 로열티 징수자가 되기 위해 투자 (화웨이, CATL).

결과: 오늘은 지불, 가능한 곳은 탈취, 내일은 로열티 징수자로 이동.

한국은 덫에 갇혔다:

  • 기술 주권을 지키는 방어 장치 없이,

  • 미국/유럽–인도/ASEAN 이중 헤지를 가속하지 않으면,

  • “반(半)미국화된 챔피언”만 남고 국가는 가치사슬의 잔여 노동·재정만 관리하게 될 것이다.

2) BOE–삼성(OLED) 사건: 체제적 스트레스 테스트

  • 미국 ITC가 BOE OLED 장치 수입 차단 → 침해 OLED를 포함한 기기의 미국 내 유입을 선례로 금지.

  • 파급 효과: EU, 일본, 한국에서도 동일한 소송 결과 복제 가능성이 높아짐.

  • 구조적 결과: 삼성/LG는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유지, 로열티 수출자로서 지위 강화.

  • BOE는 중국 내수 및 가격 민감 시장에 국한.

BBIU 해석: 로열티 회피가 불가능한 영역에서 중국의 저가 기반 경쟁력은 선진 시장에서 붕괴.

3) 산업 스파이 및 무역 흐름 (2015–2025)

  • 사실: DRAM 18–20nm, OLED 자동화 등 기술 유출 사건 → 중국의 중간 기술 자급 촉진.

  • 결과:

    •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(mid-tech 점유율 상실).

    • 중국의 세계 수출 증대 (28–40nm, 기본 OLED, 저가 의료기기).

    • 재편: 한국은 HBM, 프리미엄 OLED, 첨단 배터리 화학 분야 유지하며 미국/인도/EU로 방향 전환.

4) 로열티 vs 기술 탈취: “기능적 모순”

  • 중국은 매년 더 많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도 기술 절도를 계속한다.

  • 이는 모순이 아니라 전략:

    • 접근권 확보 위해 지불.

    • 미래 로열티 부담 줄이기 위해 절도.

    • 장차 로열티 징수자가 되기 위해 투자.

5) 규율적 반사실: “중국이 모든 로열티 지급 + AS 국제 표준 상향”

  • 만약 중국이 전면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후 서비스(AS)를 EU/미국 수준으로 높인다면 → 가격 경쟁력 상실.

산업별 영향:

  • EV: BYD/SAIC의 가격 우위 상실 → Tesla/현대·기아/VW로 이동.

  • 구형 반도체: 20–30% 가격 격차 해소 → 동등 조건에서는 삼성/TSMC 선택.

  • 바이오시밀러: 30–40% 가격 할인 효과 소멸 → 해외 시장 점유 약화.

결론: “저가 + 낮은 품질 관리/AS” 없이는 중국은 선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 상실.

6) 삼성/TSMC/마이크론/인텔의 비의결권 지분: 사실상의 변화

  • 비의결권이라 해도 미국 규제 이해관계와 정렬: 공급 우선권, 가드레일 준수, 정보 공개 강화.

  • 삼성 텍사스 공장은 더 이상 외국 자회사가 아니라 미국 핵심 인프라.

  • 기업 자율성 희석: 전략적 심판은 서울이 아닌 워싱턴.

  • 한국: 주권의 조용한 양도.

7) BBIU 권고 – 한국 국가(기술 주권)

  • 핵심 IP 방어벽: 골든 셰어(기술 거부권 전용) 공적 지분.

  • “핵심 기술법”: HBM, OLED, 리튬 금속, 효소 등 특정 영역 지정.

  • 아웃바운드 스크리닝: 해외 기술·인재 이전 검토 기구.

  • 주권 IP의 법적 면책 조항.

  • 공급망 재보험: EU/인도/ASEAN과 핵심 원료 선제 계약.

  • 산업 외교: EU-인도-일본 축을 통한 AS 규제 표준 상향.

8) BBIU 권고 – 재벌(삼성, SK, 현대)

  • 포옹(bear hug) 수용하되 조건부:

    • 주권 노하우 자동 이전 금지.

    • 보호 공정에 대한 감사 제한.

    • 듀얼 HQ: 미국 = 생산, 한국 = R&D 핵심.

    • 공격적 소송: BOE 판례 EU/일본 확장.

    • AS 전략: 글로벌 SLA, 부품/보증을 무기화해 중국 저가 전략 무력화.

9) BBIU 권고 – 미국과 EU

  • 미국: 회복력 목표라면 “지분+주권 방화벽” 병행 필요.

  • EU: ITC 유사 프레임워크 구축 → 미국 판결 반영, 중국 저서비스 제품의 비용 상승 유도.

10) 2025–2030 시나리오

A) 심화 동화(기본선): 지분 확대, 점진적 주권 상실.
B) 이중 관리 봉쇄: 한국 <15% 대중 수출 다변화, 안정적 균형.
C) 공개 마찰: 중국 보복 + 미국 관세, 한국 강제 선택.

11) 조기 경보 KPI

  • 한국의 대중 수출 비율 (<15% 목표, 2027년까지).

  • 미국 지분/보조금이 해외 공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.

  • 한국 vs 중국의 순로열티 비율.

  • ITC/EU/일본의 대중 소송 건수.

  • HBM vs 범용 DRAM 비율.

  • 브랜드별 AS 지표.

12) BBIU 최종 판정

  • 한국: 기술 주권 방어 없이는 반(半)미국화된 챔피언만 남는다.

  • 기업: 오늘의 생존 = 지분 양도 + 공격적 소송 / 내일의 승리 = 한국 내 R&D 중심화 + 정밀 로열티 관리.

  • 중국: 로열티 전액 회피 불가 → 중간 기술 확보, 프리미엄 시장 봉쇄.

  • 미국: 전략 성공, 그러나 동맹 R&D 위축 위험 존재.

최종 결론 (Executive Conclusion)

게임은 바뀌었다.
삼성/TSMC/마이크론의 진정한 보호자는 그들의 본국이 아니라, 시장의 열쇠를 쥔 미국이다.

한국의 유일한 방어책 = 기술 주권 제도화(법, 거버넌스, 인재, IP)와 미국 의존을 종속이 아닌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.

병행 과제: EU/인도/ASEAN과의 디리스킹, 그리고 AS(사후 서비스)를 경쟁 무기로 전환해 중국의 “저가+열악 서비스” 모델을 침식해야 한다.

🔗 원문 (BBIU Global):
https://www.biopharmabusinessintelligenceunit.com/bbiu-global/bbiu-strategic-triad-us-chipac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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